▲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16일 오후 정부서울종합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전남 진도 해상의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1층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찾아 이경옥 안행부 2차관으로부터 사고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수학여행을 갔던 학생들과 승객들이 이런 불행한 사고를 당하게 돼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아직도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이나 학생들을 구조하는데 단 한명이라도 어디에 생존자가 있을 것 같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몰까지 시간이 없다. 어떻게든지 생사를 확인하고 최대한 구출을 하고, 모든 힘을 다 쏟길 바란다"고 거듭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다 구명조끼를, 학생들이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든가"라고 물은 뒤 이 2차관이 "선체 안이면 용이하지 않다"고 답하자 "지금도 다 동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중대본을 중심으로 동원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다 동원해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무엇보다 가장 힘든 분들이 가족들이실텐데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해드리고 설명도 해드리라"며 "현장에 가는데도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저도) 지금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나왔는데 가족들 심정이 오죽하겠나. 현장에 달려간 가족도 있지만 가지 못하는 가족도 있는데 가지 못하면서 마음이 불안하고 심정이 많이 힘드실 것"이라며 "이분들에 대해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설명도 드리면서 세심하게 준비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처음에 구조 인원이 발표된 것하고 나중에 확인된 것하고 차이가 무려 200명이나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큰 차이가 날 수 있었나"라고 물었고, 이에 이 2차관은 "구조해서 출발하는 곳과 도착하는 곳에서 중복 카운트를 해서…"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찰 특공대 등 구조인력 투입 상황, 부상자 치료 상황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박 대통령은 중대본에서 20여분간 보고 청취 및 지시를 마무리한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중대본 방문에는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 박준우 정무수석 등이 동행했다.


/신상학기자 jshin02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