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82명중 80~90%
"지속 상담·치료할 것"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세월호 침몰사고 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은 상태가 호전돼 23일부터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상훈 고대 안산병원장은 22일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입원 학생 상당수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외래 관찰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80~90%는 이르면 23일부터 개별적으로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대 안산병원에는 학생 74명과 성인 환자 8명(필리핀 국적 2명·실종 학생 보호자 2명) 등 82명이 입원해 있다.

병원은 상태가 호전된 80~90%는 개별적인 면담을 통해 23일부터 퇴원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퇴원을 원하는 학생 가운데 병원 밖에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센터나 지역사회와 연계된 상태임이 확인돼야 한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차 병원장은 "장기적인 입원생활이 또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신속히 학교와 가정으로 복귀하는 것이 후유증 예방에 중요해 퇴원을 고려하는 것"이라며 "퇴원 후에도 외래진료를 통해 주기적인 심리상담과 검사, 필요할 경우 약물치료까지 병행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입원 학생 10~20% 정도는 아직 불면이나 우울증상으로 약물치료를 받거나 심층상담을 받고 있다.

/안산=안병선기자 bsa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