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등교일정 확정 … 전문의·상담사 50명 배치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2학년 학생과 교사들이 참변을 당한 안산단원고에 심리치유센터가 설치돼 재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심리적인 회복을 돕는다.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는 "24일 3학년, 28일 1학년과 2학년 일부 학생(수학여행미참가자)의 등교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학생·교사 치유회복을 위한 인적 지원 및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구조 후 숨진 강모 교감 후임에 전광수(50) 전 수원화홍고 교감을 발령했다.

학생·교사·학부모의 적응을 돕는 회복지원단도 가동된다. 회복지원단은 상담심리치유센터, 교육과정지원단, 행정공보지원단, 콜센터 등으로 꾸려진다.

교내에 설치되는 상담심리치유센터는 전문의와 상담전문인력 50명 안팎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요청이 있으면 개별상담도 진행한다.

등교 재개를 앞두고 23일에는 교사와 학부모 연수가 진행됐다. 교사들에게는 학생들과의 재회, 휴식시간 대처법, 학생 질문에 대한 답변법 등을 조언했다.

등교 이후 개괄적인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첫날은 1교시 조회, 2~3교시 트라우마 떠나보내기(질의응답식), 4교시 학생 주도 학급회의 순으로 단축수업을 한다.

이튿날은 1~4교시 정상수업(교과), 5~6교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학여행에 불참한 2학년 재학생 13명(도움반 6명, 운동부 3명, 비희망자 4명)은 방문상담을 포함, 개별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28일 등교 이후에는 1·3학년생과 같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학년 재학생은 30일 이후 연구년제 교사를 활용해 임시시간표로 정상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안산=안병선기자 bsa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