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항 연안 여객선이 과적 단속에 걸려 출항이 지연됐다.

23일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해 백령도로 향할 예정이던 JH페리 소속 2400t급 하모니플라워호가 과적 단속에 걸려 1시간 넘게 출항이 늦어졌다.

JH페리 하모니플라워호는 당초 오전 8시50분 출항 예정이었지만, 8시20분쯤 과적 보고를 받았다.

과적 적발로 해병대원 100여명이 하선한 반면, 부식 등을 실은 해병대 차량은 군 요청에 맞춰 그대로 선적했다.

선사 측은 화물이 적정 규모 160t을 넘어 190~200t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선적 과정에서 고객들이 신고한 화물 무게가 실제와 달라 차이를 나타낸 것 같다고 선사 측은 설명했다.

결국 이날 하모니플라워호는 출항 예정보다 1시간 10분 늦은 오전 10시쯤 백령도로 떠났다.

이에 대해 인천항 운항관리실 한 관계자는 "배 옆에 표시된 만재흘수선이 물 아래로 잠겨 과적했다고 판단해 화물 차량을 일부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만재흘수선은 수중에 잠기는 선체의 최대 깊이를 나타내는 선이다. 과적 단속을 하는 운항관리자는 통상 만재흘수선을 보고 과적 여부를 판단하며 물 아래로 선이 내려가면 화물을 내리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은경기자 lotto@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