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 "전관예우 차원 사장직 수행"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 선사 11곳 중 4곳의 대표는 해양수산부 고위간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선사는 위동항운, 대인페리, 한중페리, 대룡해운 등이다.
지난 1990년 한중간 최초 카페리 항로를 개설한 위동항운의 경우 최장현 전 국토해양부 2차관이 대표를 맡고 있다.
최 전 차관은 지난 2010년까지 차관을 지내고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4년째 위동항운 대표직을 수행 중이다.
위동항운은 인천-웨이하이, 인천-칭다오를 각각 주 3회 왕복운항하고 있다.
인천과 다롄을 운항하는 대인페리는 이용우 전 해수부 기획관리실장이 지난 2011년부터 대표직을 맡았다.
인천-옌타이를 오가는 한중페리도 해수부 해운선원국장 출신 박원경 대표가 2000년부터 15년째 사장을 지내고 있다.
평택-룽청 항로를 운영 중인 대룡해운 정홍 사장은 지난 20007년까지 해수부 해운정책과장으로 재직하다 퇴임한 경력이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 3월 말 해수부 1급 간부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자 한중 카페리 업계는 덩달아 대표들에 대한 대거 물갈이를 예상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 항로는 양국 정부가 개최하는 해운회담을 통해 노선과 운영방식을 협의하고 있다"며 "해수부 관료들이 전관예우 차원에서 카페리선사 사장직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경기자 lotto@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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