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학생 충원 포화상태 직면
경제청, 국비·학교 유치 작업 중
일각선 '낮은 재정자립도' 지적
경제청 “학교는 수익사업 아냐”
▲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전경./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글로벌캠퍼스 학생 충원율이 국내 일반대학 수준에 다다르면서 2단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 및 학교 유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2년 문을 연 인천글로벌캠퍼스는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 대학교 글로벌 캠퍼스, 유타 대학교 아시아 캠퍼스, 뉴욕 주립대학교 FIT 한국캠퍼스 등 5개 학교가 입주해 있다.

올해 인천경제청은 글로벌캠퍼스 2단계 국비 확보를 위한 보조사업을 부서별로 발굴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글로벌캠퍼스 1단계 학생 충원율이 포화상태에 근접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봄학기 학생 충원율은 94%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해 국내 일반대학 학생 충원율은 96%다.

당초 인천경제청은 글로벌캠퍼스 1단계 목표치를 80%로 잡고, 이를 넘어서면서 대학 추가 유치를 위한 캠퍼스 확장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글로벌캠퍼스 2단계에 학교 유치가 성사되지 않은 만큼 국비 지급에 대한 시급성은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글로벌캠퍼스의 낮은 재정자립도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글로벌캠퍼스재단이 1단계 운영을 위해 인천시로부터 받는 교부금은 ▲2021년 33억9000만원 ▲2022년 40억4000만원 ▲2023년 43억400만원 등이다.

인천경제청으로부터 받는 대행사업 캠퍼스 시설관리 예산 역시 ▲2021년 158억5000만원 ▲2022년 159억3000만원 ▲2023년 187억6000만원 등이다.

올해 역시 시로부터 46억3000여만원의 교부금과 인천경제청으로부터 250억여원의 예산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마다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다 보니 일각에서는 재정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대학 운영은 수익사업이 아니다. 캠퍼스 운영과 교육사업을 위한 예산이지, 적자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라며 “또한 재단 측에서 불용예산은 다시 반납하는 식으로 예산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캠퍼스 1단계 학생 충원율이 90%를 넘긴 상황이라 2단계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제적인 측면이 아닌 미래인재 육성 측면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