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소방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경기도 장애인 소방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장애인들이 재난 상황에서 차별받거나 소외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1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지역 전체 장애인구는 2021년 기준 265만명으로 2015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장애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추세도 뚜렷한데, 장애인 노인 비율은 2014년 43.3%에서 2020년 49.9%로, 1인가구 비율 역시 2014년 24.3%에서 2020년 27.2%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보면 장애인은 3.2명으로 비장애인(0.36명)과 비교해 약 9배 가량 높다.

경기소방은 장애인 인구가 매년 증가 함에 따라 장애인을 위한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목표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장애인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진 다양한 안전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장애인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문화행사인 제1회 장애인 119안전문화제는 오는 10월 오산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도내 장애인과 보호자가 참여해 장애인 안전 관련 공연과 전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안전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경기소방은 예상했다.

오는 6월 중에는 장애인 소방안전상식 퀴즈 대회인 ‘함께 울려요! 안전 골든벨’ 행사를 진행, 장애인 100여명이 자연스럽게 소방안전상식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장애인 소방안전교육도 한층 강화한다.

고용노동부 산하 훈련기관과 협력해 올해 장애인 3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화재안전과 응급처치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안전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재가 중증장애인을 위해 집으로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신규 도입한다. 교육은 장애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진행된다.

장애유형별 맞춤형 안전지원도 지속해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제외)에 거주하는 장애인 500세대에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한다.

또 지난해 제작한 ‘재난유형별 행동요령 54종’ 전자책을 하반기에 제작 완료해, 본문을 소리로 읽어주고 키보드로 기능 조작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장애인들에게 교육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6월 도내 장애인복지시설 105곳을 대상으로 실제 화재를 가정한 대피 등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연중 장애인복지시설 694곳의 비상구 폐쇄, 소방시설 차단 등 화재안전조사가 예정돼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다양한 장애인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장애인 안전복지 전문가와 협력해 안전지원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장애인들이 재난에서 차별받거나 소외당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